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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교실 안전…전국 학교 25% 노후건물·화재취약 2천곳

입력 2025-09-18 0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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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최하위' D·E등급 시설 88곳으로 늘어

진선미 의원 "정비 속도보다 노후화 빨라…점검·보수 충실해야"




교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4곳 중 1곳은 지은 지 40년이 넘는 노후 건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에 취약한 학교 시설 역시 2천곳을 넘겨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교육청 학교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건축 40년을 넘긴 노후 학교는 총 1만4천791개교로 전체의 24.4%에 달했다.


2021년 19.9%이던 노후 학교 비율은 2022년 21.2%, 2023년 22.4%, 2024년 23.7%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21년 25.4%, 2022년 28.8%, 2023년 31.1%, 2024년 34.8%로 오름세를 보이다 올해에는 37.2%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유·초·중·고교 중 화재취약시설로 분류된 곳은 올해 기준 모두 2천9곳이다.


2023년(1천929곳), 2024년(1천991곳)에 이어 3년째 증가하면서 2천곳을 넘겼다.


학급별로 보면 고등학교가 1천732곳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중학교(198곳), 초등학교(78곳), 유치원(1곳) 순이었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의 안전 등급에서 최하위인 D·E등급을 받은 학교 시설도 지난해 82곳에서 올해엔 88곳으로 늘었다.


유치원은 모두 A·B·C 등급을 획득했으나 초등학교는 32개, 중학교는 23개, 고등학교는 33개의 건물이 D 또는 E등급을 받았다.


D등급은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할 때, E등급은 사용을 중단해야 하는 상태일 때 매겨진다.


작년엔 E등급 학교 시설은 한 군데도 없었지만, 올해에는 초등학교·고등학교 각각 1곳, 중학교 4곳이 E등급을 받았다. 대구 신명고 학생관, 수원 송명중 체육관, 괴산 증평여중 도서관 등이다.


진 의원은 "학교 시설을 정비하는 속도보다 노후시설이 증가하는 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라며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교육시설법에 따라 점검과 보수작업이 충실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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