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근무체계 개선 등 요구하며 1천700명 하루 파업…내달 1일 무기한 파업 검토

(영종도=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인천국제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나머지 14개 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19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연 총파업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이날 경고 파업을 진행한 후 추석 연휴 전 무기한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25.9.19 ksm7976@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자회사에 근무하는 노조원 1천700여명이 19일 하루 파업에 들어갔다.
인천공항을 비롯한 전국 15개 공항에서 출국 수속 지연이나 항공기 연착 등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전국공항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3조 2교대 근무 체계의 4조 2교대 전환과 자회사 직원에 대한 불이익 개선을 요구하며 하루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정안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은 결의대회에서 "안전한 일터, 안전한 공항을 위한 노동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공항 노동자의 선택은 정해져 있다"고 추가 파업을 예고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는 환경미화 담당 550명, 교통 관리 75명 등 700여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파업에 돌입한 환경미화 근로자들은 20일 오전 7시 30분까지 파업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각각 오전 6시,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시작한 터미널 운영, 교통 운영 부문 근로자들은 이날 오후 6시 파업을 끝낸다.
인천공항운영서비스는 대체 인력 166명을 투입해 공항 관리에 나섰다.

[촬영 최윤선]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갔지만, 현장에서 별다른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직접 찾아가 본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오후 6시께 캐나다 밴쿠버로 출국한다는 이모(41)씨는 "뉴스에서 파업 소식을 듣고 4시간이나 일찍 공항에 도착했는데 평소보다 한산한 것 같다"고 말했다.
3층 출국장 곳곳에 놓인 일부 쓰레기통이 가득 찬 게 눈에 띄었으나 얼마 안 돼 청소노동자가 카트를 끌고 와 쌓여 있던 쓰레기를 수거해 갔다.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도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노조원 약 1천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인천, 김포 등 전국 15개 공항에서 활주로·청사 유지보수, 소방, 전기설비 관리 등을 담당하는 노동자 1만5천명이 속해 있다.
이들은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일부터 전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영종도=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인천국제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나머지 14개 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19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이날 경고 파업을 진행한 후 추석 연휴 전 무기한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25.9.19 ksm7976@yna.co.kr
ysc@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