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美 입양된 함경희 씨 "친어머니의 고통 이해…재회하고 싶어"

입력 2025-09-21 06:00:02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크리스틴 드 베네딕티스 씨의 현재 모습(왼쪽과) 과거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친어머니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이 일로 큰 고통을 겪으셨음을 이해합니다. 어머니가 그립고 친생 가족이 계신다면 누구든지 재회하고 싶습니다."


미국으로 입양된 크리스틴 드 베네딕티스(입양서류 이름: 함경희·44) 씨는 21일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보장원에 따르면 1981년 12월 16일에 태어난 베네딕티스 씨는 유전자 검사에서 주로 북한 혈통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강씨인 그의 친어머니는 당시 여섯 자녀를 둔 42세의 과부였으며, 대구 옥포읍에서 베네딕티스 씨를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친어머니는 그를 이틀간 돌보다가 서울의 홀트아동복지회에 맡겼으며, 이후 베네딕티스 씨는 1982년 3월 홀트를 통해 미국 뉴저지주 버겐 카운티로 입양됐다고 보장원은 전했다.


그는 공연예술학과 경영학을 공부했고, 가족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의 골프 커뮤니티에 살면서 의료 관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내가 과거 한국인이 겪은 어려움을 이해한다는 사실을 친어머니가 아셨으면 좋겠다"며 "친어머니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이 일로 큰 고통을 겪으셨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shlamazel@yna.co.kr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