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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아지가 몇 시간째 러닝머신을 달리고 있어요. 제발 누가 좀 구해주세요"
생후 6개월 된 진도 믹스견 '로또'의 사연이 알려진 건 지난 14일.
틱톡 라이브를 통해 쉼 없이 러닝머신을 달리는 로또의 모습이 그대로 방송됐습니다.
영상에는 로또가 혀를 쭉 내밀고 헐떡이는 모습과 때때로 비틀거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제발 그만해라", "그러다 죽는다", "누가 신고 좀 해달라" 등 항의하는 댓글을 쏟아냈습니다.
견주는 3시간 가까이 방송을 이어가며 로또에게 물도 주지 않았고, 후원금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논란이 커지고 제보가 잇따르자 지난 16일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구조에 나섰습니다.
제보를 통해 얻은 견주의 주소로 찾아간 케어는 설득 끝에 견주로부터 '소유권 포기' 의사를 확인하고 로또를 긴급 구조했습니다.
견주는 로또가 자발적으로 러닝머신 위에 올라타 달렸다고 주장했지만, 케어 측은 반려견을 안전하게 통솔할 책임을 다하지 않은 점도 동물 학대라고 봤습니다.
게다가 로또의 오른쪽 귀에는 견주가 펀치로 뚫은 피어싱이 채워져 있었는데요.
로또는 피어싱한 귀가 불편한지 연신 귀를 긁어댔습니다.
현재 로또는 동물권 단체 '엔젤프로젝트'에서 병원 치료와 임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로또의 귀는 피어싱으로 인한 염증으로 벌겋게 부었었는데 지금은 피어싱도 안전하게 제거됐습니다.
제작: 김해연·최주리
영상: 케어 제공·케어 유튜브·인스타그램·엔젤프로젝트 유튜브·인스타그램
haeyou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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